41개월 아기 발달/ '내가 병'/언어발달 및 행동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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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41개월 아기 발달/ '내가 병'/언어발달 및 행동발달

by 보통의 사람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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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기라고 부르기엔 너무 커버린 것도 같은 41개월의 발달 모습에 대해 서술해보겠다.

우선 두드러진 특징은 신체적 특징으로 우선 기저귀를 불편해하고 기저귀를 벗고 팬티를 입겠다고 한다.

때 맞춰 종종 화장실에 가지 못하면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떄마다 그냥 그랬구나~~ 하고 쉬가 마려울땐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물어본다.

그러면... "엄마 쉬~" 라고 답해준다. 본인도 알고 있는데 아직 실수가 잦다. 그냥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르치기로 했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오냐오냐 잘했다 해주고 있다.

교육학에서 배변 교육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되면 아주 깐깐하고 인색한 사람이 되고, 배변교육이 지나치게 관대하면 방탕하고 분별없는 사람이 된다고 배웠다. 적당히 깐깐하면서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무엇이든 '적당히,,'는 참 애매하다.

그냥 너무 급하게 기저귀를 떼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고 스스로 자연스럽게 한번씩 성공하고 있으니 시간문제일거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특징은 말이 많이 늘었다. 우리아이는 다른 형제가 있는 아이들에 비해 말이 현저히 느려서 걱정이 많이 되었었다. 행동도 빠르지 못하고 이해력도 조금 느리다. 하지만 41개월에 접어드니 말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이제는 문장단위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아빠 없떠", "엄마 자?" "나 딸기 하드 죠" 이런 식이다. 이해력도 많이 늘어서 천천히 설명해주면 대충은 알아듣는것 같다.

요즘 일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아이도 책 읽는 것보단 나가서 노는걸 더 좋아하는지라 책을 많이 못읽어주었는데..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줘야겠다. 얼마전까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 5권 이상 읽어줬는데 요즘은 나가서 노는걸 더 좋아한다.

세번째로 대외활동, 사회생활을 한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놀이터에 가자고 계속 조른다. 놀이터에 나가면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 자기들끼리 그 어눌한 언어로 통하는게 신기하다. @.@  형이든 누나든 친구든 동네 아이들과 서스럼 없이 어울리고 같이 놀자고 대차게 끼어든다. 그렇지만 아직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고 씽씽이도 잘 못타서 자꾸 낙오되고 뒤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 1도 안쓰고 계속 끼어서 노는데... 참 대견하다 싶으면서도.... 형제가 없어서 저러나.... 그런 생각에 마음이 짠하다. 둘째에 대한 고민은 참 답이 없고 매일 생각이 바뀐다. 아직도 고민 중이라 ..... 하아... 잘 모르겠다.

네번째로는 고집이 보통이 아니다. 울 아들은 한여름에도 기모 바지를입고 망또에 얇은 여름용 잠바 까지 입고서야 외출을 한다. 에어컨은 본인이 꼭 틀어야하고 리모컨은 하도 부숴서 숨겨놓았다. 그 덕에 우리집 아기 리모컨은 13kg 이상이다. ㅠㅠㅠㅠㅠㅠ (아기를 들어서 직접 틀게 해줘야지 안그러면 난리가 난다.) 엘레베이터에서도 층 수를 꼭 자기가 눌러야 하고 문 닫힘 버튼까지 눌러줘야 조용히 올라갈 수 있다. 아...... ㅡㅡ 진짜 곤란할떄가 많다. 이래서 미운 4살이라는구나... 싶다. 커서 control freak이 될까 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물어보니 자연스러운 과정이란다.

지금 '내가~' 병을 겪어야 5,6 세때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이때 못하는 일은 내년 내후년에도 잘 안된다고...

아무튼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아들과의 치열한 공방전은 이러하다.

주변 어른들 말씀으론 아이가 순한편이라는데.... 나는 왜 전혀 수긍을 못하겠는지... ㅠㅠㅠㅠㅠ

그래도 고집을 부리고, 뭐라뭐라 말을 하고, 울고불고 소통하고 하는게 참 고마운 일이라는걸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아이들보다는 빠르지 않지만 정상발달 이상무. 그거면 충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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