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태열/ 아기 아토피/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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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살림노하우

아기 태열/ 아기 아토피/ 경험담

by 보통의 사람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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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를 데리고 집에 거의 한달만에 돌아왔을때의 당혹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나는 사정상 혼자서 아기를 보았는데 제왕절개로 아직 회복도 안된 몸상태에 수시로 울고 보채고 배고파하는 아기를 혼자 케어하다니.... 지금 생각하니... 순전히 무지해서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것 같다.


혹시 산후에 시댁이나 친정에서 몸조리를 돕겠다고 하시면 '감사합니다' 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붙어있기를 추천한다.


나는 초산에 정말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기를 돌보다보니 내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고 급기야 모유수유에 실패했고 내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었다.

아기를 씻기는 부분은 도저히 혼자서 감당할 수가 없어서 친정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이틀에 한번 꼴로 와주셔서 해결했다.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크림도 듬뿍 바르고... 모든게 순조롭다 여겼는데...

어느날부턴가 아기 피부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팔이나 목 등 접히는 부분에는 진물까지 흐르는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가니 아기태열이니 시원하게 입히고 덥게 하지 말라는 처방 뿐...


너무 어린 아기이다보니 약을 제대로 쓸 수도 없었고 처방 크림 같은것도 주시지 않으셨다.

마음만 타들어가서 좋다는 수딩젤을 사서 발라주고, 옷도 민소매만 입히고 매일 씻기며 최선을 다했지만...


피부상태는 점점 악화되서... 병원에 더 자주 내원하게 되었고 의사는 급기야 이렇게 태열을 못잡으면 아토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말 참담한 기분이었다.


온몸에 진물을 내면서... 그래도 이 못난 엄마가 좋다고 헤헤 웃어대는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정말 속이 속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기태열의 주 범인이 무었이었냐면......

많은 엄마들이 사용하는 외국 샤워젤과 로션이 주범이었다.


어떤 브랜드인지는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으므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혹시 아기 태열이 잡히질 않아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당장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여러 샤워용품, 로션, 크림 등을 사용하지 말고 오직 물로만 며칠 씻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혹시 모르니까 하며 모든 샤워용품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진물도 멈추고 피부도 제 모습을 찾아갔다.


그 뒤로는 여러 국산 샤워용품을 사용한 끝에 아기에게 잘 맞는 제품을 찾아서 잘 사용하고 있고 피부도 언제 그랬냐는듯 너무 곱다.

 

지금쓰는 샤워제품이 최선입니까?

 

 

나도 그 당시에는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엄청 검색해댔는데.... 전부 어떤 상품을 바르면 좋아진다며 .... 광고만 후덜덜하게 나왔다. 어떤 수딩젤을 5,6만원대에도 판매가 되었다. .... 하아.......


나도 답답한 마음에 수딩젤이며 크림이며 수십만원 썼던것 같다.


특정 제품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우리 아기에게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해야한다. 

나는 샤워용품이 이런 피부질환을 일으킬지 상상도 못했었고 그 고통은 뼈아팠다.


특히 모 브랜드 수딩젤은 갓난아기가 써도 된다고 매우 정확하게 어필하는 수딩젤인데....  병풀추출물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만... 어쩌구 저쩌구...


나는 그게 좋대서 아기 상처에 정성껏 발라줬는데...발라 줄때마다 아기가 울고 보챘다.

나중에 알고보니 상처에 닿으면 엄청 따가운 제품이었다.

(내가 주부습진이 좀 있는 상태에서 아기에게 발라주느라 내 손에 닿였는데 너무 따갑더라는... ㅠㅠㅠㅠ)


하아.... 아무리 엄마가 처음이라지만.... 너무 속상했고 인터넷에 있는 너무 많은 거짓 광고들에 소름이 돋았다.


아기에게 크림을 발라줄때는 꼭 엄마가 먼저 사용해보고 발라주는게 맞는것 같다. 특히 갓난아기일 경우엔 더욱 더 말이다.


방 온도를 충분히 서늘하게 해주었는데도 태열이 잡히지 않는다면 꼭 물로만 한동안 씻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크림등을 발라줄때에는 엄마가 먼저 발라보고 아기에게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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