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를 잘 키운다는것 노경선
본문 바로가기
도전 100권의 책읽기

1. 아이를 잘 키운다는것 노경선

by 보통의 사람 2020. 3. 11.
반응형

이 책은 소아정신과 명의인 저자가 들려주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책이다.

 

다른 육아서적들도 많이 보았지만 이 책 만큼 공감이 가는책이 없었다.

이제 돌이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또 그리 쉽지 않은 유년기를 지나온 성인의 입장에서도 읽으면서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며 공감이 많이되는 책이었다.

 

저자는 아이를 잘 키우는게 무엇인가? 라는 선문답 같은 질문에 아주 명확한 답을 내려준다.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재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은것이야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겠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인 지금에와 생각해보면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가지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다 가진다한들 마음이 괴롭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스트레스가 너무나 많다면 그것은 우리아이에게 주고 싶은 행복한 삶은 아니다. 

 

나는 더 많은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해서 더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짜증을 내고 싶지 않아도 가끔 욱하는 성질머리가 올라와서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였는데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맘편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는 조금은 소박해보이는 이야기에 위로가 되었다. 여러 미디어나 특히 주변 사람들의 영웅담같은 육아이야기를 듣다보면 내 스스로가 주눅이 들때가 많았다. 어떤 연예인 엄마는 멋진 이유식 상차림을 선보이고 매일같이 아이에게 좋은 운동도 시킨다던데..

누구는 임신중에 한번도 커피 라면 콜라 같이 맛있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또 누구는 두돌이 될때까지 그 힘든 모유수유를 해내기도 했으며 또 누구는 매일같이 유모차를 끌고나가 아기에게 좋은것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흔하디 흔한 워킹맘인 나는 배가 만삭으로 불러와도 예정일 3일전까지 출근을 하고 온갖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을 했고 태교는 커녕 내 몸 하나 건사도 제대로 못해 아침엔 초코파이에 우유로 때우고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였지 않는가..

 

지금도 휴직으로 독박 육아를 전담하면서 아이에게 좋은것 많이 해주고싶지만 쌓여있는 집안일과 식사준비등을 하다보면 우리 아이 눈이라도 제대로 마주쳐주며 책 읽어줄 시간도 참 빠듯하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가 아이의 뇌를 파괴한다고 소개한다.  ' 좋은 기억은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되지만 나쁜 기억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큰 짐이 됩니다.인간의 뇌에 저장된 장기기억은 보통 평생을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아이가 좋은 기억을 더 많이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도록해주어야 합니다.' 라며 반복되는 나쁜기억과 스트레스가 아이의 뇌발달을 방해한다고 한다.

 

아기에대한 엄마의 행동, 곁에 있어주기, 품어주기, 쓰다듬어주기, 젖주기는 아기의 뇌를 자극해 좋은 호르몬과 좋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아기의 모든기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고 한다.

 

'엄마가 처음이라...'는 시쳇말처럼 모든것이 힘들고 낯설고 가끔은 무섭기까지 하지만 너무 많은 욕심과 기대보다는 그저 맘편하고 건강한 아이로 유년기를 보내도록 해주고 싶다.

 

우리 아이가 내나이쯤 되었을때 항상 그립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오늘도 파이팅이다.

 

 

 

반응형

댓글